작년 9급 공채 여성합격률 58.2%로 최고치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성공무원의 수가 지난 20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6일 발표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내 여성공무원 수는 10만6,012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5년의 1.8배 수준으로, 지난 20년 간 자치단체 내 여성공무원 비율은 ▲1995년-19.6%(5만4,472명) ▲2000년-22.1%(5만5,002명) ▲2005년-26.5%(7만568명) ▲2010년-29.8%(8만3,282명) ▲2015년-33.7%(9만9,865명)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역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부산시가 38.9%로 최고치를 보였으며, 서울시 37.9%, 경기도 37.2%, 울산시 36.8%, 광주시 36.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원도의 경우 여성공무원 비율이 30.4%로 전국 최저수준을 나타낸 데 이어 경상북도(30.6%), 세종시(30.8%), 충청남도(31.5%) 등의 지역에서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7급 공채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37%로 나타났으며, 9급 공채의 경우 2005년 여성합격자가 50%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58.2%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공채시험에서 여성합격자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인해 추가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156명, 여성 61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5급 이상의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995년 전체의 3.6%(604명)에 불과했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2005년 5.9%(1,036명)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2.6%(2.775명)으로 약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급 이상 관리자도 1995년 1.2%(30명)에서 2016년 7.8%(268명)으로 6.6%포인트 이상 증가해 여성 고위공직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 주무과의 여성비율도 2011년 11.6%에서 지난해 37.4%까지 높아져 상위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여성관리자 비율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한편,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하기 위한 육아휴직도 눈에 띄게 활성화됐다. 지난해 기준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자 수는 8,458명으로 10년 전 1,826명에 비해 4배 이상 늘었고 남성 육아휴직자 수 역시 2006년 85명에서 최근 900명으로 약 10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윤종진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육아를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제도로 지원할 것이며, 특히 여성 리더의 적극적인 양성을 통해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공무원저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