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별로 제각각이었던 중앙부처 로고가 하나로 통일된다. 이에 따라 파란 바탕에 흰색 무궁화 문양이었던 정부 상징과 각 중앙부처 로고가 청색·홍색·백색을 조합한 태극 문양으로 67년 만에 바뀐다.
15일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정부상징 디자인과 향후 적용 방향을 발표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부처별로 개별적인 로고를 사용하면서 정부 조직개편마다 로고가 교체되는 등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이 낭비되고 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국 중 정부상징과 관계없는 부처별 상징을 사용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이번에 공개한 정부상징 디자인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상징 체계 개발 추진단’이 중심이 돼 전문 연구기관의 연구와 국민 인식조사, 국민 아이디어 제안 및 전시회 개최, 전문사업단 공모 등을 거쳐 기본디자인을 도출한 뒤 전문가 자문 및 각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정부협의체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완성됐다.
새로운 정부상징은 태극기의 삼색 조합과 여백의 미를 살린 담백한 표현으로 ‘대한민국 다움’을 극대화하고 열린 조형성을 통해 국민과 세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대한민국 정부를 표현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또한 새 정부상징의 글꼴은 훈민정음 창제기의 글꼴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태극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구현해 정부상징의 권위를 뒷받침했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새 정부상징이 전 부처에 통합 적용, 운영되면 국민들과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고 정부조직이 개편될 때마다 부처 상징을 바꾸는 데 필요했던 행정과 예산 낭비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번 정부상징 개편이 우리 정부가 변화하고 도약하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더욱 번영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새로운 정부상징은 3월 중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부처별 매뉴얼 정비, 내부 절차 등 제반 여건을 갖춰 정부기관에 적용될 예정이다.
< 출처 :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