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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출제경향 살펴보기 ② 선택과목
역대 최다 출원인원을 기록한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수험생들이 그간 공부해왔던 방대한 지식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마지막 한 달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합격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한 달을 앞두고 최근 3년간 주요 선택과목의 출제경향을 분석해봤다.
◈ 행정학개론, 단순 암기론 안돼 사회와 더불어 수험생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과목인 행정학개론은 해마다 난도의 등락을 반복해왔다. 2013년에 비교적 평이한 출제를 보인 반면, 이듬해인 2014년엔 전반적으로 높은 난도를 보였다가 지난해엔 다시 무난한 출제경향을 나타냈다.
2013년의 경우 지방행정 분야나 공무원 연금제도 관련 문제와 같이 기본적인 이론을 충분히 공부하고 이해했는지를 알아보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순 암기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한 수험생들이 유리했던 해였다.
문제 유형별로는 개념 4문항, 이론 2문항, 법령 3문항, 학자 1문항 등이 출제됐고, 사례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영역별로는 기초이론 3문항, 정책학 4문항, 조직이론 3문항, 인사행정론 3문항, 재무행정론 2문항, 지방자치론 3문항, 행정환류론 2문항 등이 출제됐다.
2014년 행정학의 난도를 높인 요소는 지엽적인 부분의 출제비중과 박스형 문항의 증가였다. 2013년 3개에 불과했던 박스형 문항이 2014년 총 5문항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문제풀이 시간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의 총재정지출 산출방식이나 ‘공무원임용시험령’상의 면접시험 평정요소와 같이 지엽적인 문제들이 출제돼 일부 수험생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영역별로는 기초이론 3문항, 정책학 5문항, 조직이론 5문항, 인사행정론 3문항, 재무행정론 2문항, 지방자치론 2문항 등이 출제됐다.
지난해엔 2014년보다는 다소 쉬워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화학습을 충실히 해야만 고득점을 할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영역별 출제문항수는 기초이론 4문항, 정책학 5문항, 조직론 3문항, 인사행정론 3문항, 재무행정론 1문항, 행정환류론 1문항, 지방자치론 2문항, 정보화사회와 행정 분야 1문항 등으로 나타났다. 남정집 교수는 “단순암기보다는 추론능력을 배양하고 확실한 용어정리를 해야만 고득점이 가능하다”면서 꾸준한 반복 및 심화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행정법총론, 판례 출제비중 커져
해마다 행정학이 난도의 차이를 보인 반면, 행정법은 매해 대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출제경향을 보여 왔다. 다만, 지문이 점차 길어지고 판례문제의 출제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2013년, 행정법총론은 수험생들의 우려를 덜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비교적 수월하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았다.
2014년에는 행정소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항고소송을 묻는 문제나 중앙심판위원회가 심리·재결하는 행정처분을 묻는 문제처럼 단순 지식형 문항이 출제돼 비교적 평이한 수준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례를 주면서 징계와 손해배상을 연결시킨 문제나 법리와 관련된 판례를 묻는 문제들이 응시자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단원별로는 행정구제편 6문항, 행정법총칙 3문항, 행정작용편 11문항이 출제됐다.
지난해 출제경향은 기출문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난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호소한 수험생들이 일부 있었다. 특히, 영어의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응시자들이 영어 문제풀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탓에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유형별로는 판례 15문제, 법령 4문제, 이론 1문제가 출제됐다.
A 교수는 “행정법은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존에 출제된 판례들을 잘 정리한다면 고득점이 가능하다”면서 “행정법의 기본적인 이론을 토대로 심화학습을 하고, 중요한 판례위주로 정리를 하면서 중요한 법조문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회, 쉽게 보면 다친다
사회의 장점은 주요 전공과목에 비해 수험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고등학생 때 어느 정도 사회과목을 공부해본 경험이 있는데다 단축되는 시간을 공통과목 공부에 할애할 수 있기에, 사회는 행정학과 더불어 수험생들이 1순위로 꼽는 선택과목으로 단기간에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사회는 실전에서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3년 첫 시험은 그래프나 표를 이용한 문제나 긴 지문의 문제들이 많이 나오면서 전공과목보다 다소 수월한 문제풀이를 예상했던 수험생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분야별로는 경제가 6문항, 법과정치 10문항, 사회문화 4문항이 출제됐다. 2014년에도 이 같은 경향은 이어져 경제 분야의 자료해석 문제나,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문제에서 풀이에 애를 먹는 수험생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2015년엔 13년과 14년에 비해서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이 많았지만, 고용 관련 지표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고르는 문제나 수요·공급 곡선에 관한 문제가 응시자들의 체감난이도를 높였다.
B 교수는 “경제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평소에 많이 풀어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제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그래프에 대한 이해력이나 숫자에 대한 감각이 수험생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