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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 일방적인 주장들에 흔들리지 않고 공부에 대한 의지 잡아야
지난 6월 한 포털 사이트의 공개 게시판을 통해 한 여성이 자신과 자신의 두 아들이 남편과 친척들에게 수차례 강간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이 사연은 순식간에 인터넷 공간을 통해 널리 퍼졌고, 많은 사람이 짐승만도 못한 일을 저지른 남편과 친척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한 방송국의 취재를 통해 이 사건이 조작되었음이 밝혀졌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 여성의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었다. 성폭행 동영상이 있다고 주장해 경찰에서 남편의 집을 수색했지만 동영상은 없었고, 마을 사람 전부가 집단 강간을 했다는 어떤 마을을 찾았지만, 그 여성과 아들의 일방적인 진술 말고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생각을 했으리라.
이런 종류의 사건과 비슷한 사건은 과거에도 수차례 일어났다.
한 무속인과 총여학생에 의해 성폭행 가해자로 몰린 80세 노교수가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가 증거 조작으로 밝혀져 누명을 벗은 일이 있었고, 자신의 아이가 한 여성이 흘린 뜨거운 국물에 화상을 입었다고 범인을 잡아달라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지만 아이의 과실로 화상을 입은 것이 밝혀졌으며, 한 임산부가 식당 종업원에게 배를 차였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렸지만, 이 역시 임산부가 먼저 욕설을 하며 돈을 내지 않고 식당을 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종류의 루머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면접이 한창 진행 중인 요즘에도 ‘이미 합격자는 정해져있고 면접은 요식행위’라는 글과, ‘조별로 합격인원이 할당되어 있다’는 글, 인사혁신처에서 블라인드 면접임을 공지했음에도 ‘면접위원들이 응시자의 필기성적을 알고 있다’는 글 등이 대표적이다. 나쁜 마음을 먹고 이런 루머를 이용하는 수험생도 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경쟁률을 조작하기 위해 특정지역에 많은 인원이 몰리고 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수험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루머에 흔들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오롯이 자신이 모든 손해를 부담하게 된다. 게다가 이런 루머들은 수험생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불신은 불신을 낳을 뿐이고, 불신으로 비롯된 마음은 공부에 대한 의지마저 꺾게 한다. 설령 수험생활이 잘 풀리지 않는 다해도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에 현혹돼 수험을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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