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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변경 2년차 맞은 수험가

‘행․행’족 줄고 ‘행․사’족 늘었다

단골손님, 사내연애, 노래방 18번.

이는 ‘익숙함’에 끌리는 인간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들입니다. 다양한 메뉴판을 보고도 늘 먹던 걸로 주문하고 예전에 가본 가게를 또 찾는 것은 선택에 따른 실패와 후회를 최소화하려는 우리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선택과목을 공부해 시험을 치르는 공무원 수험생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실수로 맛없는 음식을 주문한 경우야 쉽게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지만 공무원 시험의 경우 1년에 한 번 꼴로 찾아오는 소중한 기회인만큼 수험생들에게 ‘익숙함’이란 다른 경쟁자보다 더 앞서나갈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 ‘익숙함’의 매력을 발휘해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선택과목이 있는데요, 바로 ‘사회’입니다. 불과 2년 만에 ‘사회’가 대세과목으로 자리잡게 된 비결은 무엇인지, 공무원저널이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 ‘9꿈사’와 함께 수험생 623명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수험가, ‘사회’에 푹 빠졌다

공무원저널과 9꿈사가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과목은 역시 ‘사회’였습니다. 9급 일반행정직의 경우 응답자 중 30.9%가, 세무직의 경우 이보다도 더 높은 39.6%가 선택과목으로 ‘사회’를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세무직에서 ‘사회’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 것은 올해 세무직 필기시험에 과거 일행직을 준비했던 수험생들의 대거 유입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세무직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과거 일행직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네요.

◈ 사회의 인기 비결, 난이도에 있다?

사회의 인기 비결에 대해 수험생들은 사회 과목의 익숙함과 수월함이 그 이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고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치른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체감난이도를 조사해봤습니다.

3과목 모두 ‘보통이었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사회의 경우 ‘쉬웠다’는 답변이 세 과목 중 가장 높은 비율인 33.9%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학은 43.2%, 과학은 45.6%가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 답해 사회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과목임을 실감케 했습니다.

◈ 사회대세론, 반짝거품일까

새로운 선택과목 제도가 이제야 정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사회대세론은 반짝거품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과연 선택과목을 아직 변경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설문에 참여한 수험생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향후 새롭게 공부하길 희망하는 과목으로 ‘사회’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회’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상황에서 응답자의 86%가 선택과목 변경 의사가 ‘없다’고 답했고, 90.6%가 향후 필기시험에 재응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회의 전성시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보통 좋은 결과가 나왔을 선택을 하지 않은 것보다 나쁜 결과를 불러온 선택을 후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누락 편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선택을 포기해 기회를 놓친 경험을 더 후회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결국 ‘대세’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소신과 적성에 따른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요? 후회없는 인생을 위한 수험생 여러분의 용감한 선택을 공무원저널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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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