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시학원 : 수험정보

제목	"시험 무효" 공인중개사 수험생 4000여명 촉구시위 트위터
작성자	중앙고시학원	작성일	2004-11-27	조회수	7450

공인중개사 수험생들이 지난 14일 시행됐던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무효를 주장하며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특히 시험 출제 위원장이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15회 공인중개사시험무효화투쟁전국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에서 수험생 4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시험 무효 촉구 집회를 열었다.

문제 유출 의혹까지 불거져
이번 시험에서 상당수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수험장을 박차고 나와 비대위를 결성하는 등 난이도에 대해 시험 당일부터 강력히 항의했다. 사흘 뒤인 17일 건설교통부가 "올해 시험의 난이도가 예전에 비해 다소 높아 응시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한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해 사태가 마무리 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 ㅈ학원 특강 때 제공됐던 모의고사 문제가 이번 중개사 시험에 5개 문항이나 그대로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시험의 공정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비대위는 18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여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규탄대회를 열고있다.

이날 집회 연사로 나선 박솔미(26. 대전)씨는 "1년 동안 부모님께 용돈 받아가며 하루에 12시간 이상 공부하고 모의고사 성적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돼서 너무나 억울하다"며 "무엇보다 부모님께 죄송해서 부모님 얼굴 뵐 면복이 없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시험 무효를 주장하며 삭발한 김명래(성남)씨는 "며칠 후 어머니 칠순잔치에도 가야하는데 걱정이 되지만, 분하고 억울한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삭발을 결심했다"며 "머리카락이 다 자랐을 때는 꼭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삭발한 참석자 "머리카락이 다 자랐을 때는 꼭 자격증 따고싶다"
양한홍 전국 비대위연합 홍보고문은 "극단적으로 어려운 시험문제와 문제유출 의혹은 보통 2~3년 이상 시험공부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충격을 안겨주었다"며 "사법고시보다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더 짧은 시간에 풀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양 고문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미 증거까지 확보된 문제유출은 수험생의 충격이 더욱 커졌다"며 "재시험과 건교부 장관과 대통령의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각종 시위와 소송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비가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집회는 경찰과의 마찰 없이 오후 5시에 끝났다.

- 출처 : 오마이뉴스 11/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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